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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의 상호 의존성
어업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경제 활동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어업 활동으로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인 고래가 그물에 걸리거나 고래의 먹이가 고갈되면서 생태 환경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두 가지는 때때로 상반된 입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편 고래는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래가 없는 환경에서는 어업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고래와 어업은 공존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생태계 보호와 자원 관리를 결합한 다양한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과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업 도구 개선을 통한 고래 보호
어업 활동 중 고래가 그물에 걸리는 '비의도적 혼획'은 고래 보호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국제포경위원회(IWC)에 따르면 매년 수천 마리의 고래가 어업 활동 중 혼획 탓에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접근법 중 하나는 어업 도구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어구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고래 안전망'과 같은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래 안전 로프'라는 새로운 기술이 어업에 도입되었습니다. 이 로프는 고래가 걸렸을 때 쉽게 끊어지도록 설계돼 있어 고래가 그물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무로프 장비(ropeless gear)'는 고래가 그물에 걸리는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어업 장비입니다. 이를 통해 고래의 혼획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어업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EU)에서도 이 같은 혼획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EU는 고래가 자주 이동하는 경로로 어업 활동을 규제하거나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해 고래의 생존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어업인과 해양생물보호단체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고래와 어업이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래와 어류자원의 공존을 위한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
고래와 인간이 종종 같은 해양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고래는 크릴과 작은 물고기를 주요 먹이로 하지만, 이러한 자원은 또한 상업적 어업에서 매우 중요한 어종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래와 인간이 같은 자원을 놓고 경쟁하면 자원 고갈이 더 일찍 발생할 수 있고 생태계가 악화될 수 있기에 지속 가능한 어업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국가에서는 자원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남극해에서의 크릴 어업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남극해는 크릴이 풍부한 지역이고 남극 크릴은 상업적 가치가 매우 높은 어종입니다. 그러나 남극해는 또한 고래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생물이 크릴을 먹고 살아가는 중요한 생태계입니다. 남극해 해양생물자원 보존위원회(CCAMLR)는 크릴어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여 고래와 인간이 균형 있게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CCAMLR의 노력은 고래가 충분한 먹이를 유지하는 동시에 어업이 지속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노르웨이나 일본 같은 나라는 자국의 어업 활동이 고래의 먹이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도록 어획량 제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고래가 자연스럽게 생태계 내에서 먹이를 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상업적 어업도 어느정도 유지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해양보호구역 설정에 따른 상호 보완
해양 보호구역(MPAs)은 고래와 어족 자원을 모두 보호하여 지속 가능한 어업을 지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입니다. MPAs는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인간의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해양 생물이 번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구역은 고래에게는 중요한 서식지와 이동 경로를 보호하고 어족 자원에도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여 장기적으로 어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만 해양보호구역(Monterey Bay National Marine Sanctuary)은 해양보호구역 성공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지역은 고래와 어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설정된 곳으로, 지역 어업과 생태계 보호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고래가 계절마다 이주해 오는 중요한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어업 활동이 일정 기간 제한되며, 그 기간에 어족 자원도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또한 아프리카 기니만에서도 해양보호구역이 설정되어 있으며, 이 구역은 고래와 돌고래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니만의 MPA에서는 어업활동이 제한되어 고래와 다른 해양생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어족자원도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MPAs는 고래와 어족자원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이러한 보호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고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다자간의 협력
고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이 성공적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어업인, 과학자, 환경단체, 그리고 정부 간의 협력을 통해 고래 보호와 어업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정책과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포경위원회(IWC)는 여러 나라와 협력하여 고래 보호와 어업 관리에 대한 국제적 규범을 세우고 있습니다. IWC는 과학자들과 협력하여 고래 보호를 위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어업관리단체와 함께 고래와 어족자원이 공존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합니다. 이 위원회는 또한 고래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고래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를 파악하고 어업 활동과의 충돌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고래 보호 운동과 어업 산업 간의 협력을 통해 고래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래보호단체는 어업인들에게 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해역에서 어업활동을 조정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어업산업은 이를 받아들여 고래 보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고래와 어업이 장기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래 보호와 어업의 공존
고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은 상반된 목표가 아니라 보완적인 목표에 접근해야 합니다. 고래가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듯이 어업도 인간의 생계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새로운 기술 도입, 자원 관리, 해양 보호 구역 설정, 그리고 국제 협력을 통해 고래와 어업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고래 보호와 어업 산업의 공존으로 우리는 미래의 해양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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